능가경(入楞伽經) - 3
능가경(入楞伽經) - 3
입능가경(入楞伽經),중편2
三, 집일체불법품(集一切佛法品) (3-2)
대혜여, 두가지 지혜가 있나니, 무엇이 둘이 되느냐, 첫째는 관찰하는 지혜요,
둘째는 허망한 분별로 상을 취하여 머무르는 지혜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관찰하는 지혜냐, 말하자면 어떠한 지혜로서 일체 모든 법의 체상(體相)
은
四법을 떠나서 법을 가히 얻을 수 없다고 관찰함이니, 이를 관찰하는 지혜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四법이냐, 말하자면 같음과, 다름과 함께[俱]와, 함께 아닌[不俱] 것이니,
이를 四법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四법을 만일 떠난다면 일체법은 가히 얻을 수 없으리니,
대혜여, 만일 일체 법을 관찰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四법에 의하여 모든 법을 관찰할 것이니
라.
대혜여, 망상 분별로서 상을 취하여 머무르는 지혜란 이른바 굳음[堅]과 뜨거움[熱]과 젖음
[濕]과
움직이는[動]데에 집착하여 허망스리 四대상(大相)을 분별하므로
인(因)과 비유를 내세우는 데에도 집착하고 진실 아닌 법을 내세우고서 진실로 여김이니,
대혜여, 이를 허망한 분별과 집착으로 상을 취하여 ‘머무르는 지혜’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이를 두가지 지혜의 모양이라 하느니라.
대혜여, 보살 마하살은 필경에 이 두가지 모양을 알고는,
법무아(法無我)에 나아가서 진실한 지혜의 지위행상을 잘 알 것이며, 알고서는,
곧 초지(初地)에 올라가서 百 삼매를 얻고, 삼매의 힘에 의하여 百 부처님과 百 보살을 볼
것이며,
과거와, 미래의 각각 百겁의 일을 능히 알고 百 부처님의 세계를 비추리라.
百 부처님의 세계를 비추고는 모든 지위에 올라가는 지혜 모양을 잘 알 것이다.
그 본원력으로서 날세고 신속하게 가지가지 신통을 보이고 나툴 것이며,
법운지(法雲地)에서는 법우(法雨)에 의하여 지위를 받고,
여래의 안으로 얻는 구경 법신인 지혜자리를 증득할 것이요,
십무량(十無量)인 선근과 원(願)에 의하여 이리저리 중생을 교화하여 가지가지로 응화하며
자신이 가지가지 광명을 보이고 나타내리니,
자신이 증득하는 지혜와, 삼매락을 수행하는 것을 얻었기 때문이니라.
대혜여, 보살 마하살은 응당 사대(四大)와 사진(四塵)의 모양을 잘 알아야 하느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보살의 四대와 四진의 모양을 잘 아는 것이냐.
대혜여, 보살 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수행할 것이니,
말한바 진실이란 말하자면 四대가 없는 곳이니,
四대를 본래 생하지 아니한 것으로 관찰함이다. 이와 같이 관찰하고서는 또한 이러한 생각
을 하되,
‘관찰한 것은 오직 자심의 견(見)과 허망한 각지(覺知)며, 그로써 외진(外塵)을 본 것이요,
실물이 있는 것은 아니니 그는 명자(名字) 뿐이며, 분별심으로 본 것이라
이른바 삼계(三界)도 四대와 四진의 상을 떠난 것이라 하여 이와 같이 보고서,
네가지 견(見)을 떠나 청정 법을 보며, ‘나’과 ‘내것’이라 함을 여의고,
제모양인 여실(如實)법 가운데에 머무르나니라.
대혜여, 제모양[自相]인 여실 법가운데에 머무르는 것이란,
말하자면 건립한 모든 법에 생(生)함이 없는 제모양 법가운데에 머무름이니라.
대혜여, 四대 가운데에 어찌하여 四진이 있느냐, 대혜여,
말하자면 망상(妄想)으로 부드럽고 연하며(柔軟), 습윤(濕潤) 함을 분별하므로
안팎의 수대(水大)를 내었나니라.
대혜여, 망상으로 따뜻함이 증장(增長)하는 힘을 분별하므로 안팎의 화대(火大)를 내었나니
라.
대혜여, 망상으로 ‘가볍고 굴르며 움직이는 모양’을 분별하므로 안팎의 풍대(風大)를 내었
나니라.
대혜여, 망상으로 ‘있는 바 굳은 모양’을 분별하므로 안팎의 지대(地大)를 내었나니라.
대혜여, 망상으로 안팎과 또한 허공을 분별하므로 안팎[內外]의 생각[想]이 생겼으며,
허망한 안팎의 사견(邪見)에 집착하므로 五음(陰)의 취락(聚落=집단)과 四대와 四진이 생겼
나니라.”
부처님은 대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알음알이(識)가 능히 가지가지 경에게 집착하고,
다른 도[異道] 구하기를 좋아하여 저 경계를 취한 것이니라.
대혜여, 四대가 넷이 있나니, 색(色), 향(香), 미(味), 촉(觸)이니라.
대혜여, 四대는 원인이 없나니, 무슨 까닭이냐,
말하자면 땅의 자체와 형상과 장단(長短)이 四대 상을 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대혜여, 형상, 대소(大小), 상하(上下) 용모에 의하여 모든 법을 내었나니,
형상과 대소와, 장단을 떠나서 법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대혜여,
외도가 허망하게 四대와 四진을 분별하는 것은 나의 법 가운데서 이와 같이 분별함이 아니
니라.
대혜여, 내 그대를 위하여 오음(五陰) 체상(體相)을 말하겠노라.
대혜여, 어떤 것이 五음의 모양이냐, 말하자면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니라.
대혜여, 四음(陰)은 색(色)상이 없는 것이니, 말하자면, 수, 상, 행, 식이니라.
대혜여, 색은 四대에 의하여 생겼나니, 四대는 피차(彼此)가 같지 아니한 모양이니라.
대혜여, 색상이 없는 법은 허공과 같거니, 어찌 네가지의 수(數), 상(相)을 이루랴.
대혜여, 비유컨대, 허공은 수상을 떠났는데, 허망스리 분별하여 이는 허공이라고 함과 같나
니라.
대혜여, 음의 수상(數相)은 모든 상을 떠났으며, 유무상(有無相)을 떠나고, 四상을 떠났건만,
어리석은 범부는 모든 수상을 말하나니, 성인이라 할수 없느니라.
대혜여, 내가 말한 ‘모든 상이 환(幻)과 같아서 가지가지 형상이 하나와 둘의 모양을 떠났
다’함은
가명(假名)에 의하여 말한 것이니, 꿈과 거울의 물상[鏡像]과 같아서 소의(所依)를 떠난 것이
아니니라.
대혜여, 만일 성인의 지혜로 수행하여 분별함에는 五음이 허망함으로 보나니,
대혜여, 이를 五음의 五음 체상이 없는 것이라 이름함이니라.
대혜여, 그대는 지금 마땅히 이와 같은 허망하게 분별하는 상을 떠날 것이니라.
이러한 것을 떠나고는, 여러 보살을 위하여 모든 법상(法相)을 여읜 적정(寂靜)의 법을 말해
줄 것이니,
외도의 모든 견(見)의 상을 막기 위함이니라.
대혜여, 적정 법을 말하여 청정한 무아(無我)의 상을 증득하고 원행지(遠行地)에 들어가며,
원행지에 들어가고는 한량없는 삼매와, 자재(自在)한 여의생신(如意生身)을 얻으며,
제법 여환삼매(諸法如幻三昧)를 얻으며, 자재한 신통력(神通力)을 얻어 행하여 진취하고
일체 중생을 수순하여 자재한 작용이 큰 땅과 같으리라.
대혜여, 비유컨대 큰 땅이 일체 중생에게 뜻을 따라 쓰임과 같나니,
대혜여, 보살 마하살이 중생의 쓰임을 따르는 것이 또한 그와 같나니라.
대혜여, 외도의 말하는 네가지 열반이 있나니 무엇이 넷이 되느냐, 첫째는 자체상(自體相)
열반이요,
둘째는 가지가지 모양이 있고 없는 열반이요, 세째는 자각체(自覺體)가 있고 없는 열반이요,
네째는 모든 음(陰)의 제모양과 같은 모양과 상속체(相續體)를 끊은 열반이니,
대혜여, 이를 외도의 네가지 열반이라 함이요, 나의 말한바는 아니니라.
대혜여, 나의 말한 바는 허망한 경계를 보고 분별하는 알음알이가 없어진 것을 열반이라 이
름하느니라.”
대혜 보살은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어찌 여덟 가지 알음알이[識]를 말씀하지 아니 하시나이까.”
부처님은 대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여덟가지 알음알이[識]를 말하느니라.”
대혜 보살은 말하였다.
“만일 세존께서 여덟가지 알음알이를 말씀하실진대 무슨 까닭으로
다만 의식(意識)이 전멸(轉滅)한다 말씀하시고, 七식(識)이 전멸한다 말씀하시지 아니 하시
나이까.”
부처님은 대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저 념(念), 관(觀)에 의지하여 있기 때문에, 전식(轉識)이 멸하면 七식이 또한 멸하느니
라.”
대혜여, 의식은 경계에 집착하고 취하여 생긴 것이니,
생기고는 가지가지 훈습(熏習)으로 아라야식을 증장(增長)하므로
‘나’와 ‘내것’이라 함을 떠난 모양에서 허망한 공(空)에 집착하여 분별을 내나니라.”
대혜여, 저 두가지 식(識)은 차별상(差別相)이 없나니 아라야식에 의하여
자심에서 나타난 경계를 관(觀) 함을 따라서 망상으로 집착하여 가지가지 마음이 생(生)하
는 것이
묶은 대(竹)가 번갈아 서로 인(因)이 되는 것과 같으며, 큰 바닷 물결과 같으므로 생멸(生
滅)이 있나니라.
그러므로 대혜여, 의식이 전멸하면 일곱가지 식도 전멸하나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열반을 취하지 않으며,
또한 짓는 상[作相]도 버리지 않아
허망한 마음 굴려서 없앴거니,
그러므로 열반 얻었다 말하리.
저 인(因)과 념(念)에 의하여
의(意)는 모든 경계에 취향하며
식은 심(心)과 더불어 인을 짓고
심(心)은 식의 소의(所依)가 되나니.
물의 흐름이 고갈하면
파랑이 곧 일지 않듯이,
이러한 의식 없어지면
가지가지 식도 나지 않나니라.
대혜여, 내가 그대를 위하여 허망한 분별 법체의 차별상을 말했노니,
그대와 보살 마하살은 잘 분별하여 허망 법체인 차별의 모양을 알 것이며,
허망 법체인 차별의 모양을 알고는, 분별과 분별할 바인 법을 떠나서,
자신이 안으로 수행하는 법을 잘 알고 외도의 능취(能取)와 가취(可取)의 경계를 멀리 떠나
며,
가지가지 허망하게 분별하는 인연법의 체상을 멀리 떠날 것이요,
멀리 떠나고는 다시 허망한 상을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허망한 분별 법체인 차별의 모양이냐,
대혜여 허망한 분별 자체인 차별상이 열 두 가지가있나니라.
무엇이 열 둘이 되느냐, 첫째는 언어(言語) 분별이요, 둘째는 가지(可知) 분별이요,
셋째는 상(相) 분별이요, 넷째는 재(財) 분별이요, 다섯째는 실체(實體) 분별이요
여섯째는 인(因) 분별이요. 일곱째는 견(見) 분별이요, 여덟째는 건립(建立) 분별이요,
아홉째는 생(生) 분별이요, 열째는 불생(不生) 분별이요, 十一은 화합(和合) 분별이요,
十二는 박(縛)과 불박(不縛)인 분별이니, 대혜여 이를 분별 자체상인 차별상이라 하느니라.
대혜여, 언어 분별이란 말하자면 가지가지 언어(言語)는 아름답고 묘한 음성을 좋아하여 집
착함이니,
대혜여, 이를 언어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가지 분별이란 말하자면 이러한 생각을 하되, ‘응당 현전의 법과 사실인 일의 모양
이 있어서,
성인의 수행함도 저 법에 의지하여 언어가 생긴 것임을 안 것이라’하여 이와 같이 분별함
이니,
대혜여, 이를 가지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상 분별이란 말하자면 곧 저 가지 경계 가운데 열(熱)과 습(濕)과 움직임[動]과
굳은[堅]것인 가지가지 모양을 고집하여 사실인양 하는 것이,
허공에 아지랑이를 새, 짐승들은 그를 보고 물이라고 생각을 내는것과 같음이니,
대혜여, 이를 상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재 분별이란 말하자면 금(金), 은(銀) 등의 가지가지 보배인 경계를 좋아함이니,
대혜여, 이를 재(財)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자체 분별이란 말하자면 유법(有法) 자체 형상을 전념(專念)하되,
‘이 법은 이와 같고 이와 같아서 다르지 않고, 정견(正見)의 견(見)이 아니라’고 분별함이
니,
대혜여, 이를 자체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인(因)분별이란 말하자면 어떠 어떠한 인(因)과 어떠 어떠한 연(緣)에서,
유(有)와 무(無)를 요별(了別)하여 인상(因相)으로 요별하는 상을 내는 것이니,
대혜여, 이를 인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견 분별이란 말하자면 유와, 무와, 같음과 함께와 함께 아닌 것인 사견(邪見)을,
외도는 집착하여 분별함이나, 대혜여, 이를 견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건립 분별이란 말하자면 ‘나’와 ‘내것’이라 하는 상을 취하여 허망한 법을 말
한 것이니,
대혜여, 이를 건립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생 분별이란 말하자면 뭇 인연에 의지하여 유무 법가운데서 집착심(執着心)을 낸 것
이니,
대혜여, 이를 생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불생 분별이란 말하자면 일체 법이 본래 생함이 아니니,
본래 없기 때문이며, 인연에 의하여 있고 인과가 없다는 것이니,
대혜여, 이를 불생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화합 분별이란 말하자면 어떠 어떠한 법이 화합한 것은 금(金바늘) 누(縷실)가 한가
지로 함과 같고,
어떠 어떠한 법이 화합한 것은 금바늘과 누가 어울림과 같다 함이니,
대혜여, 이를 화합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박과 붙박인 분별이란, 말하자면 묶이는 인에 집착함이란 박과 같다는 것이니 대혜
여,
사람이 방편으로 줄을 맺어서 매듭을 만들어 맺었다가 도로 푸는 것과 같다 함이니,
대혜여, 이를 박과 붙박인 분별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이를 허망한 분별 법체인 차별의 모양이라 이름한다.
이 허망한 분별 법체인 차별의 모양에서 일체 범부들이 유와 무에 집착하며,
법상인 가지가지 인연에 집착한 것이니, 그러므로 대혜여,
법체 차별의 모양을 분별하여 가지가지 법을 보고 집착하여 사실로 여기는 것이 눈홀림에
의하여
가지가지 일을 보는 것과 같건만 범부는 분별하되, 눈홀림과 달라서 이러한 법이 있는 것으
로 아나니라.
대혜여, 나는 가지가지 법가운데서 눈홀림과 다르지 않다 말하여,
또한 다르지 아니함도 아니라 하노니, 무슨 까닭이냐, 만일 눈홀림이 가지가지 법과 다를진
대,
응당 눈홀림으로 인하여 가지가지 <법>이 나지 않을 것이며, 만일 눈홀림이 곧 가지가지 <
법>일진대,
응당 달리 보이지 않으련만, 이는 눈홀림이며, 이는 가지가지 <법>이라 하여 차별함을 보나
니,
그러므로 나는 ‘다르지 않으며 다르지 아니함도 아니라’ 말하노라. 그러므로 대혜여,
그대와 여러 보살 마하살은 눈홀림이 실(實)이 있고 실이 없다 분별하지 말 것이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음은 경계에 의해 속박하며
지각도 경계를 따라 나나니
고요하고 수승한 곳에서만
평등한 지혜 나나니라.
망상(妄想) 분별로서는 있으나 (가지가지의법)
연기(緣起) 법엔 없거늘
허망을 취해 미란(迷亂) 했기에
다른 힘으로 생김을 아지 못하네.
가지가지 인연으로 생긴 법이란
바로 환(幻)이며 진실 아니니
저 가지가지 생각으로
허망하게 분별하면 될수 없으리.
저 생각이란 이 과실(過失)이며
모두 마음 속박으로 조차 생함인데
어리석은 사람 지혜 없어
인연법을 분별 한다네.
이 모든 망상의 자체는
곧 이 연기별이라
망상이 가지가지 있으므로
뭇 인연 가운데서 분별하나니.
세제(世諦)와 제일의제(第一義諦)와
제三 인(因) 없이 나는 것이며
망상으로서 세제를 말하나니
이를 끊으면 성인 경계라네.
비유컨대 수행자는 이가
한 일[一事]에서 가지가지 나타냄 같으나
저 법은 가지가지가 없나니
분별상도 이와 같다네.
눈에 각가지 눈병처럼
망상으로 뭇 색상 보나니
눈병은 색(色) 비색(非色) 아니듯이
지혜 없이 법을 취함도 그러하다네.
진금(金)의 때[垢]를 여읜 것 같으며
물이 탁한 진흙 떠남 같고
허공이 구름을 떠났듯이
참 법의 깨끗함 또한 그렇다네.
망상법은 있지 않으며
인연법도 또한 없는데
유(有)를 취하고 무(無)를 비방함이여
이는 분별로 보는 이의 견(見)이니라.
망상이 만일 진실 아니며
인연법이 만일 진실이라면
인을 떠나서 응당 법이 생기며
실(實)법이 생한 것이리.
허망으로 인해 법이라 이름 한 것이며
모든 인연 생함을 본 것이니
망상과 이름이 서로 떠나지 아니하여
이와 같이 허망이 생긴 것이라네.
허망은 본래 진실함 없나니
모든 상을 벗어나면
그제사 청정한 법 알으리니
이를 제일의라 이름 한다네.
망상은 열 둘[十二]이 있으며
인연법도 여섯 가지 있지만
속몸으로 증득할 경계는
저 차별이 있지 않나니라.
五법이 진실함이며
三종(種)도 마찬가지니
수행하는 이 이를 행하면
진여(眞如)를 여의지 않으리.
중생과 인연이여
저 법 분별함이라 이름한다
그 모든 망상의 모양이
저 인연으로부터 생기나니.
진실한 지혜로 잘 관찰하면
인연도 망상도 없으리
제일의에는 물건 없거니
어찌 지혜로서 분별하랴.
만일 진실이 법 있다 한들
있고 없는 것 멀리 떠났느니라.
만일 있고 없는 것 떠났는데도
어찌 두 법이 있다하랴.
두 법체를 분별하여서
두가지 법체가 있는 것이요
허망으로 각가지를 본 것이니
청정만이 성인의 경계니라.
망상인 각가지를 본 것이며
인연속에서 분별함이라네
만일 이와 달리 분별하는 이는
외도에 곧 떨어지리라.
망상으로 망상을 말하고
견(見)을 인해 어울려 나나니
두가지 망상을 떠나면
바로 이 진실법이니라.
그 때에 대혜 보살 마하살은 부처님께 다시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원하옵노니 자신이 안으로 증득하는 거룩한 지혜로 수행하는 모양과
一승(乘)법을 말씀하옵소서. 그리하오면 다른 이로 말미암지 않고
일체 부처님의 국토에 돌아 다니면서 불법을 통달할 것이옵니다.”
부처님은 거룩한 대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다, 착하다. 착한 대혜여,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
라.”
대혜 보살은 말하였다.
“어지신 세존이시여, 가르치심을 잘 받겠나이다.”
부처님은 대혜 보살 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아함(阿含)의 명자(名字)법과 여러 논사(論師)의 말한 바 분별 법상을 떠나고,
고요한 곳에서 홀로 앉아 자신의 속 지혜를 사유(思惟)하고 모든 법을 관찰하여
다른 이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가지가지로 보는 허망한 모양을 떠나며,
마땅히 부지런히 수행하여 여래지(如來地)의 상상(上上)인 증지(證智)에 들어갈 것이니,
대혜여, 이를 자신이 안으로 증득하는 수행하는 모양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또한 다시 삼계(三界) 가운데서 一승(乘)을 닦는 것이 있나니, 대혜여,
무엇이 一승의 모양이냐, 대혜여, 여실히 一승도를 깨달음이니
그러므로 나는 말하여 一승이라 이름하노라.
대혜여, 어떤 것이 여실히 一승도를 깨달은 모양이냐.
말하자면 가취(可取)와 능취(能取)의 경계를 분별하지 아니하여 이와 같은 모든 법상을 내
지 않음이니,
일체 모든 법을 분별하지 않음에 머무른 까닭이니라.
대혜여, 이를 여실히 一승도를 깨달은 모양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이와 같은 一승도를 깨달은 모양이란 일체 외도와 성문과 벽지불과 범천등도
일찌기 얻어 알지 못한 것이요, 오직 나만은 제외니라.
대혜여, 그러므로 나는 말하여 一승도의 모양이라 이름하노라.”
대혜 보살은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三승(乘)을 말씀하시고 一승을 말씀하지 아니하시
나이까.”
부처님은 대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성문과 연각은 능히 스스로 열반 증득함을 알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나는 오직 一승도만
을 말하노라.
대혜여, 일체 성문과 벽지불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받아서 세간을 싫어하여 떠나고
스스로 능히 해탈을 얻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나는 오직 一승도를 말하노라.
대혜여, 일체 성문과 벽지불은 지장(智障)을 떠나지 못하고,
업과 번뇌와 습기장(習氣障)을 여의지 못했나니 그러므로 나는 오직 一승도를 말하노라.
대혜여, 성문과 벽지불은 법무아(法無我)를 증득하지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변역생[不可思議變易生] 떠남을 얻지 못했나니, 그러므로 나는 모든 성문을 위하여 一승도를
말하노라.
대혜여, 성문과 벽지불이 만일 일체 모든 허물과 훈습을 떠나고 법무아를 얻어 증득한다면,
그때엔 모든 허물을 떠날 것이며, 삼매 무루(無漏)에 취(醉)한 법을 깨어나고서,
출세간(出世間)인 무루계(無漏界) 가운데의 일체 공덕을 수행할 것이며,
수행하고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자재 법신(自在法身)을 얻으리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천승(天乘)과 범승(梵乘)이며
성문과 연각승과
제불 여래승이라하여
내가 이러한 여러 승[諸乘]을 말함은
그 마음 생멸 있기 때문이요
여러 승은 구경(究竟)이 아니니
만일 저 마음이 멸진(滅盡)한다면
승과 승(乘)이라 할자도 없으리.
승의 차별이 있지 않는데
나는 一승이라 말하며
중생을 인도하려고
여러 승을 분별하여 말했나니라.
해탈이 세가지 있으며
또한 두 법무아인데
두가지 장(障)을 떠나지 못하면
참 해탈과는 먼 것이라네.
비유컨대 바다에 뜬 나무는
으례 물결 따라 굴르듯이
모든 성문 또한 그러하여
상풍(相風)에 표탕(漂湯) 하나니.
수번뇌(隨煩惱)는 떠났으나
훈습 번뇌에 묶이고
삼매락에 맛 붙쳐서
무루계에서 편히 머무르네.
완전한 나아감 있지 않고
또한 물러가지도 않아
삼매를 얻은 몸이
한량없는 겁에 깨어나지 못함이여.
비유컨대 혼취한 사람이
술기운 없어지면 깨어남 같나니
불(佛)의 위 없는 체성 얻어야만
이것이 나의 참 법신이라네.
四, 불심품(佛心品)
그 때에 부처님은 거룩한 대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대혜여, 내 지금 그대를 위하여 뜻대로 나는 몸[意生身]인 수행(修行) 차별을 말하리니
대혜여,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대혜 보살은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어지신 세존이시여, 가르치심을 잘 받겠나이다.”
부처님은 대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뜻대로 나는 몸이 있나니, 무엇이 셋이 되느냐.
첫째는 삼매락(三昧樂) 사마파티를 얻어 뜻대로 나는 몸이요,
둘째는 여실히 모든 법상을 알아서 뜻대로 나는 몸이요,
셋째는 종류로 나는데 짓는 것 없는 행인 뜻대로 나는 몸이니,
보살이 초지(初地)로부터 여실히 수행하여 올라가는 지위에서 증득하는 지혜를 얻는 모양이
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보살 마하살의 삼매락 사마파티를 얻어 뜻대로 나는 몸이냐.
말하자면 제三 제四 제五 지(地)에서 자심의 고요한 행과 가지 가지 행으로서
큰 바다인 마음과 파도인 전식(轉識)의 모양이 사마파티의 낙에 들어감이라,
이는 의식(意識)으로 나는 것이라 이름함이니, 자심의 경계임을 보았으므로
여실히 있고 없는 모양을 아나니 대혜여, 이를 뜻대로 나는 몸의 모양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여실히 모든 법상을 알아서 뜻대로 나는 몸이냐.
말하자면 보살 마하살이 八지(地) 가운데서 관찰하여, 모든 법이 상이 없고,
환과 같은 등인 법이어서 모두 있는 바 없는 것임을 깨달아 얻어서 몸과 마음을 전변(轉變)
하여
여환삼매(如幻三昧)와 기외 한량 없는 사마파티 낙의 문과 한량 없는 모양인 힘을 얻어
자재한 신통이 묘한 꽃으로 장엄한듯 하며, 신속함이 뜻과 같고 마치 환(幻)과 꿈과 물속의
달과
거울속의 모양과 같아서 四대로 나는 것이 아니면서, 四대가 모이듯이
신분(身分)을 구족하고 일체 수행으로서 뜻과 같이 자재함을 얻어
여러 부처님의 국토와 대중에 따라 들어가나니, 대혜여,
이를 여실히 모든 법상을 알아서 뜻대로 나는 몸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종류로 나는데 짓는 것 없는 행인 뜻대로 나는 몸이냐.
말하자면 자신이 안으로 일체 모든 법의 여실락상(如實樂相)과 법상락(法相樂)을 증득함이
니,
대혜여, 이를 종류로 나는데 짓는 것 없는 행인 뜻대로 나는 몸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그대는 마땅히 저 세 가지 몸을 관찰하여 알 것이니라.”
그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나의 법은 대승(大乘)도 아니며
말과 명자도 아니며
체(諦)와 해탈도 아니요
없는 경계도 아니라네.
그러나 마하연(摩訶衍)의
사마파티 자재함으로서
가지가지 뜻대로 나는 몸이
자재하기 꽃으로 장엄함이라네.
그 때에 거룩하신 대혜 보살은 부처님께 다시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세존의 말씀하신 선남자(善男子)와 선여인(善女人)이 五무간(無間)업을 행한
다는 것은,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五무간업이온데
선남자와 선여인이 五무간 업(業)을 행하여 무간(無間)에 들어가나이까.”
부처님은 거룩한 대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다. 착하다. 착한 대혜여,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
라.”
대혜 보살은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어지신 세존이시여, 가르치심을 잘 받겠나이다.”
부처님은 대혜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五무간이란 것은 첫째는 어머니를 살해함이요, 둘째는 아버지를 살해함이요,
셋째는 아라한을 살해함이요, 넷째는 화합한 승단을 파괴함이요,
다섯째는 악심(惡心)으로 부처님 몸에 피를 나게 함이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중생의 어머니냐. 말하자면 다음에 다시 태어남을 받는데
탐심과 기쁨이 함께 나는 것이 어머니로 인연하여 성립함과 같나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아버지가 되느냐. 말하자면 무명(無明)이 아버지가 되어 六입(入) 취락을
내느니라.
대혜여, 저 두 가지 능히 나는 근본을 끊으면 부모를 살해함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아라한을 살해함이냐. 말하자면 모든 사(使)는 쥐독[鼠毒]이 발함과 같나
니,
모든 사(使), 원(怨)의 근본을 빼내어 나지 않게 함이니, 대혜여, 이를 아라한을 살해함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화합 승단을 파괴함이냐. 말하자면 五음의 다른 모양이 화합하여 싸이고
모였나니,
그를 완전히 끊고 깨트리는 것을 승단 파괴함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악심으로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게 함이냐.
말하자면 제 모양과 같은 모양인 바깥 자심상(自心相)과 여덟 가지 식신(識身)을 보고
무루(無漏) 三해탈문에 의하여 구경에 여덟 가지 식(識)인 부처를 끊나니,
악심으로 부처님 몸에 피를 내게함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이것을 안 몸의 다섯 거지 무간이라 이름함이니,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무간을 행한다면 무간이라 이름하게 되리니,
무간이란 것은 여실한 법 증득함을 이름함이니라.
대혜여, 내 그대를 위하여 바깥 다섯 가지 무간의 모양을 말하리니,
여러 보살이 이 뜻을 듣고는 다음 세상에 의심을 내지 아니하리라.
대혜여, 어떤 것이 바깥의 다섯 가지 무간이냐. 말하자면 아버지, 어머니, 아라한을 살해함과
화합 승단을 파괴함과 부처님 몸에 피를 내는 행이니,
이 무간은 저 세가지 해탈문엔 능히 낱낱 해탈을 얻어 증득하지 못하리라.
오직 여래의 힘으로 주지(住持)함에 의하여 응화한 성문과 보살과 여래의 신력(神力)으로서
다섯 가지 죄인을 위하여 의심(疑心)을 참회하며,
이의 의심을 끊고 그로 하여금 선근(善根)을 내게 하려고 저 죄인을 위하여 응화(應化)의
말을 하였느니라.
대혜여, 만일 다섯 가지 무간죄를 범한 자는 필경 도분(道分)을 증득하여 들어감을 얻지 못
하리라.
자심(自心)이 오직 허망임을 보고 몸과 살림살이와 의지하여 머무를 곳과,
<나>와 <내것>이라 하는 상을 분별하여 보는 것을 떠나서,
한량없는 가없는 겁(劫)에서 선지식(善知識)을 만나고, 이도(異道)의 몸에서도
자심이 허망하게 보는 허물을 떠나는 것만은 제외 되리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탐애(貪愛)는 어머니가 되고
무명(無明)은 아버지이며,
경계 요달함은 부처이고
모든 사(使)는 아라한 이요,
음취(陰聚)는 승(僧)이 된다 함이니
무간의 상속함 끊으면
다시는 업의 간잡(間雜) 없이
진여인 무간을 얻으리라.
그 때에 거룩하신 대혜 보살은 부처님께 다시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원하옵노니 저희를 위하여 여래의 지각(知覺)의 상을 말씀하옵소서.”
부처님은 거룩한 대혜 보살 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대혜여, 여실히 인무아와 법무아를 알며, 여실히 두가지 장(障)을 능히 알았으므로
두 가지 번뇌를 멀리 떠났나니 대혜여, 이를 여래의 여실한 지각이라 이름하느니라.
대혜여, 성문과 벽지불이 이 법을 얻은 자도 또한 부처라 이름하리니
대혜여, 이러한 인연으로 나는 一승을 말하노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거듭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두 무아(無我)와 二장(障)과
두 번뇌를 잘 알아서
부사의변(不思議變)을 얻으면
이를 부처의 지각이라 이름하네.
그 때에 거룩하신 대혜 보살은 부처님께 다시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무슨 까닭으로 대중 가운데서 이와 같은 말씀을 하시되,
‘나는 과거의 일체 부처님이라’하시며, 또한 가지 가지 본생경(本生經)을 말씀하시되,
‘나는 그 때에 정생왕(頂生王)과 여섯 어금니인 큰 코끼리와,
앵무새와 비야사(毗耶婆) 선인(仙人)과, 제석왕과 선안(善眼)보살이 되었다’하시어,
이와 같은 등인 백천 경에서 모두 본생을 말씀하셨나이까.”
부처님은 거룩한 대혜 보살 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대혜여, 네 가지 평등에 의하여 여래, 응공, 정변지는 대중 가운데서 이와 같은 말을 하되,
‘나는 그 때에 크라쿡찬다불[拘留孫佛], 카나카무늬불[拘那含牟尼佛],
카샤파 불[迦葉佛]이 되었노라’ 하였느니라.
무엇이 넷이 되느냐. 첫째는 자(字) 평등이요, 둘째는 어(語) 평등이요,
셋째는 법(法) 평등이요, 넷째는 신(身) 평등이니라.
대혜여, 이 네 가지 평등 법에 의하므로 불 여래께서는 이와 같은 말을 하였나니라.
대혜여, 어떤 것이 자 평등이냐. 말하자면 어떠한 명자로서 과거 부처님을 부처라 이름하는
데,
나도 저 명자와 같고 또한 부처라 이름하나니, 저 명자는 저 명자로 더불어 같아서 다름이
없고,
다를 것 없는 데에 불과하나니라.
대혜여, 이를 자
내 삶의 중심은 나. 난 뾰로롱~ 인포론 좌충우돌 페낭여행기 네이처 플로라 낙관과 신나는 삶 오스키 몽실이 라인요가 르꼬르동블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