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Mask, 1985)
셰어의 출연작품과 여러 수상경력을 보면 놀랍게도 1985년 칸 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경력이 있답니다. 개인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것 보다는 캐릭터를 강하게 연기하는 것 같은 그녀의 모습에 도데체 어떠한 연기를 보여 주었길래 '칸의 여제'가 되었는지 그녀의 팬으로서 상당히 궁금했답니다. 칸 영화제의 출품작이라서 미국 내의 평가도 좋은 편이였지만 자국내에서도 그렇게 흥행하지는 못했고 우리나라에도 이 다음에 전세계적으로 히트친 짐 캐리 (Jim Carrey)의 코미디 판타지 '마스크(The Mask, 1994)'란 작품인줄 알고 셰어가 출연했던 이 작품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답니다. 저도 이 작품을 찾아보기 까지 정말 오랜시간이 걸린것같아요.
이름은 로이 지만 엄마의 애칭으로 '로키'라고 불리워 지는 16살 남자어린이는 태어나서 부터 기형적인 얼굴로 태어나 버렸답니다. 여러 성형수술을 통해 비상식적으로 커져가는 얼굴뼈를 다듬어 살아갔지만 가끔 두통에 시달리고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가지고 살아가야만 했죠. 하지만 어머니인 러스티와 그녀의 폭주족 동료들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16년간 밝게 자라납니다. 교육은 집에서 공부하는 '홈 스쿨'을 했었지만 고등교육은 홈 스쿨로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러스티는 로키를 학교로 보내기로 결심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셰어가 연기하는 '러스티'란 여성은 폭주족인데다가 자유스럽고 정렬적인 성격으로 아들을 무척 사랑하는 모성이 강한 여성입니다.
로키가 밝게 자라날수 있는 환경이 되어준건 사회적으로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러스티의 동료들 즉 폭주족들이 였기때문에 가능했던것 같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나 동료들과 가족들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는 로키는 사람들의 시선과 놀림을 받는 장면이 나온답니다. 하지만 위협적인 분위기인 폭주족 동료들이 도와주기도 하죠. 로키의 친한 친구들과 사랑을 주는 이웃들은 전부 러스티의 동료들이고 그들과 어울려서 성장했던것이랍니다. 덕분에 로키는 상당히 밝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자라죠.
영화에서는 이러한 설정들을 초반에 배치시키고 중반부터 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를 서서히 풀어 나갑니다. 로키의 외모에서 오는 차별과 러스티의 타락적인 삶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어떻게 극복해나가는지를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보여준답니다. '정상적인 삶'에 익숙하지 않은 러스티를 로키가 아들과 엄마의 관계에서 구해주려 노력하는 장면이나 로키가 울타리 밖의 사람들과 접하면서 받은 고통을 과장하지 않게 영화에서는 표현된답니다. 로키의 변형된 얼굴을 표현하는 특수분장은 80년대 높은 평가를 받아 아카데미 시상식에 유일하게 노미네이트 되어 분장상을 수상하기도 하죠.
영화의 무게는 러스티보다는 역시 주인공인 로키에게 있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주변인들과 잘 어울리게 되고 한 학기도 상까지 받으면서 훌륭하게 마치게 되나. 자신의 외모때문에 좋아하는 이성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방학때간 캠프에서 만난 시각장애자 소녀인 다이아나와의 관계도 다이아나의 부모님의 방해로 난관에 빠지게 됩니다. 울타리 안에서 남들과 동등한 위치였던 로키가 순식간의 상처를 받게 되어버리죠. 특수분장의 힘은 배우가 특별한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장점이 되지만 그 모습을 얼마나 설득적있게 보여주는가는 바로 배우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상황을 잘 연기해준 로키역의 '에릭 스톨츠(Eric Stoltz)'는 인상적이랍니다. 그 결과로 골든글로브 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죠.
이 영화로 칸의 여제가 된 셰어의 굴곡있는 연기도 이 영화의 아픈 부분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간답니다. 약에 취에 있는 모습이나 자신의 잘못으로 아들을 잃어버릴까봐 울면서 불안해하는 모습, 마지막의 비극적인 결말의 극대화를 보여주는건 역시 셰어의 연기겠지요. 아카데미 지명은 받지 못하지만 골든글로브 주연상에도 역시 노미네이트 되는 저력을 보여준답니다. 러스티의 지나간 연인이였지만 다시 돌아와 로키와 러스티를 잘 보살펴주는 칼 역의 '샘 엘리어트 (Sam Elliott)'의 거칠고 남성적인 매력과 로키가 사랑하게 되는 아름다운 다이아나역의 '로라 던 (Laura Dern)' 의 시각장애인 연기도 충실히 보여준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각색하여 만든 이 영화는 별로 정보가 없어 그 실제 이야기와 영화와의 다른점은 잘 모르겠지만 구성자체는 평범하지만 배우들의 호연이 있기에 재미있게 본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무자막으로 보아서 제가 '영화 자체를 100% 이해를 했느가' 와 급작스럽게 느껴지는 결말의 느낌이 랍니다.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소년의 선택이 영화에서는 어쩔 수 없게 느껴지는 건 역시 주인공의 특수한 모습때문이겠지요. 만약 저도 제 주변에 저러한 사람이 있으면 편견없이 대할 수 있을까 공곰히 생각해 봅니다.
PS. 놀이공원의 매직밀러로 밖에 자신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는 장면과 로키와 다이아나의 키스신은
이 영화에서 제일 아름다운 장면으로 보여준 피터 보그다노비치 감독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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